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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옛날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김원희 이규한 오대규 이세은)

 

 

 

 

 

 

 

 

 

 

 

2005년 SBS에서 방송된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김원희의 오랜만인 드라마 출연작이라고 하면서 홍보했던 드라마였다.

사실,

난 이드라마가 그다지 땡기지 않아 볼 생각은 없었는데,

잘 생각나진 않지만

아마도 볼게 없어서 채널을 돌리다가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를 보기 시작했다.

 

 

보다 보니 역시 김원희라는 생각이 들만큼

김원희의 코믹연기가 참 좋았다.

오랜만에 정극연기여서인지 괜히 어색하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그것쯤이야...

김원희의 그 당시 헤이헤이헤이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보면 볼수록 난 괜찮다고 생각했다.

 

 

 

 

 

 

 

 

봉심이는 친구의 아들을 자신의 친 아들처럼

키우는 나레이터 모델이다.

그에 비하면 정표는 돈 걱정없이 부잣집에서 곱게 자란 둘째 도련님.

약간 철이 없기도 하다.

 

 

봉심이와 정표가 처음 만나고 자꾸만 마주치게 되었을 때,

둘은 설마 이렇게 자신들이 얽힐 줄 몰랐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까지 얽혀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물론,

정표와 봉심이가 잘 될거라는 건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어쨌거나,

정표는 선산을 팔아서 아버지의 분노를 사게 되어,

돈 한 푼 없이 집에서 쫏겨난다.

그런 정표가 머무르게 된 곳은 봉심이네 집.

봉심이네 집에서 얹혀살게 되었고,

이런 저런 봉심이의 일도 도와주기도 하고,

진토와 삼촌하면서 굉장히 잘 지낸다.

진토 입장에선 할머니와 봉심이만 있는 곳에 있다가,

아빠같은 삼촌이 생겨서 좋아서 잘 따르는거지만.

아무튼 진토와 정표는 죽이 잘 맞는다.

 

 

 

 

 

 

 

 

정표와 봉심은 그렇게 한 지붕아래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키워간다.

그것도 자기들도 모르는 그 사이에.

 

 

티격태격하면서 은근슬쩍 서로를 챙겨주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

철 없이 구는 것 같으면서 가끔씩 보여주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정표.

참 귀여웠는데 정표가.

 

 

그러나,

이들 커플에게도 방해물(?)들은 있었다.

그 존재들은 세비와 정표의 형  정수.

세비는 고등학교 때부터 정표를 좋아했다.

정표에게 세비는 여동생 같은 친구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정표의 형 정수.

나는 봉심이가 정수를 짝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드라마가 흐르면 흐를 수록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는데.

 

 

설마 그런 일이 있을 줄이야.

아무튼, 많이 놀랐었다.

뭐, 그만큼 힌트를 많이 줬지만서도.

 

 

 

 

 

 

 

 

여느 드라마처럼,

자신의 마음을 제일 먼저 알아채는 건 역시 남자주인공!

정표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이 봉심을 좋아하는 것을 느끼고,

당차고 자기 스타일대로 봉심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봉심은 그런 정표에게 냉정하다.

그저 장난하지 말라며 어린애 달래듯 어루기만 한다.

내심 속상하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봉심이 야속하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는 정표.

그런 정표가 더 귀엽고,

더 힘내라고 응원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그런 정표한테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봉심.

그렇지만, 그것을 마냥 반길 수 만은 없었다.

자신의 처지와 정표의 처지는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밀어내고 또 밀어내는데,

정표는 물러서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내 스타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남자가 여자를 저렇게 뒤에서 껴안는 그런 장면들을 상당히 좋아한다.

웬지 로맨틱해서.

풉... 나만의 로망이랄까.

 

 

아무튼,

결국 봉심도 정표를 더이상 밀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둘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지만,

막판까지 이 둘의 사이를 틀어지게 만드는 유세비!!

 

 

이상하게 이세은은 유난히 악역을 많이 맡았던 거 같다.

그래서 괜히 미워지잖아.

 

 

뭐,

그래봤자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진토도, 정수도, 정표도, 봉심이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던 결말.

이 결말은 드라마에 나왔던 모든 캐릭터들이 행복 할 수 있었던 결말이었던 거 같다.

 

 

조금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미 끝난 드라마,

더 말을 해서 무엇할까.

드라마를 보는 동안만큼은 좋았었다.

 

 

 

 

 

 

 

 

 

 

 

 

 

 

 

 

 

2007.09.12. 00:35

작성한 글을 옮겨왔음.